
지하철이나 사무실처럼 소리를 켜기 어려운 곳에서는 자막에 기대어 영상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영상 기획과 편집이 훌륭해도 텍스트 줄바꿈이 어색하거나 글자가 화면 요소를 가리면 시청자는 피로감을 느끼고 이탈합니다.
자막 작업에서 많은 창작자가 놓치는 부분은 단순한 오탈자 수정이 아니라 시각적인 가독성입니다. 유튜브 롱폼 영상부터 쇼츠·릴스 같은 세로형 숏폼까지 시청자의 몰입을 유지하는 올바른 자막 디자인 기준을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참고하는 두 가이드라인의 핵심 수치를 한눈에 정리한 것입니다.

1. 한 줄 글자 수와 줄 수: 16자의 원칙
자막을 처음 제작할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한 화면에 너무 많은 텍스트를 한꺼번에 담는 것입니다. 시청자는 화면의 영상 정보를 파악하면서 동시에 음성을 듣고 자막을 읽어야 합니다. 한 줄의 길이가 지나치게 길어지면 시선이 좌우로 분산되어 영상 자체에 집중하기 어려워집니다.
넷플릭스가 번역·자막 파트너에게 제공하는 넷플릭스 한국어 자막 스타일 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어 자막은 한 줄에 최대 16자까지 작성하도록 권장합니다. 이때 영문 알파벳, 공백(띄어쓰기), 문장부호는 반 글자(0.5자)로 계산합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줄 수는 최대 2줄로 제한하며, 글자 수 한도를 넘지 않는다면 가급적 1줄로 유지하는 것이 화면을 덜 가려 시각적으로 안정적입니다. 두 줄로 나눌 때는 아랫줄이 윗줄보다 긴 모양을 우선하라고 안내합니다.
줄 바꿈을 적용할 때는 반드시 의미가 통하는 어절 단위로 자연스럽게 끊어야 합니다. 특히 단어와 조사가 분리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상을'이라는 단어가 줄 바꿈으로 인해 '영상'과 '을'로 나뉘면 읽는 호흡이 끊어집니다. 글꼴마다 글자 폭이 달라 글자 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BBC 자막 가이드라인은 온라인 자막의 줄 길이를 화면 폭으로 제한합니다. 16:9 가로 영상은 한 줄이 화면 폭의 68%, 9:16 세로 영상은 90%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BBC 예시로는 가로 영상에 37자가 들어가는 영역이 세로 영상에서는 약 25자 분량이라, 세로 영상은 한 줄에 담을 수 있는 글자가 3분의 2 정도로 줄어듭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가득 채우는 유튜브 쇼츠 자막이나 릴스 같은 세로 영상은 화면 가로 폭이 좁기 때문에 가로형 롱폼 영상보다 한 줄 길이를 더 짧게 끊어서 배치해야 한눈에 읽힙니다.
| 영상 유형 | 권장 한 줄 글자 수 | 최대 줄 수 | 줄 바꿈 기준 |
|---|---|---|---|
| 가로형 롱폼 (16:9) | 한글 기준 최대 16자 | 2줄 (기본 1줄 권장) | 어절 단위, 명사와 조사 분리 금지 |
| 세로형 숏폼 (9:16) | 가로형의 약 3분의 2 | 1~2줄 권장 | 중심 단어 위주로 간결하게 배치 |
2. 자막 크기: 해상도 비례 공식
자막의 물리적 크기를 정할 때 편집 모니터 화면만 보고 결정하면 모바일 기기에서 글씨가 너무 작아 보이거나 반대로 TV 화면에서 화면을 지나치게 가리는 문제가 생깁니다.
BBC 자막 가이드라인에서는 영상 화면의 활성 높이를 기준으로 폰트 크기를 설정하도록 제안합니다. 일반적인 16:9 가로 영상의 경우 줄 높이를 화면 높이의 약 7–8%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적절합니다. 세로형 9:16 영상의 경우에는 화면 높이의 약 3.9–4.5% 수준을 권장합니다.
이를 실제 영상 해상도에 대입해 보면 다음과 같은 기준이 나옵니다.
- 16:9 가로 영상 (1080px 높이 기준): 7–8% 비율을 적용하면 약 76–86 px 수준의 줄 높이가 산출됩니다.
- 9:16 세로 영상 (1920px 높이 기준): 3.9–4.5% 비율을 적용하면 약 75–86 px 수준의 줄 높이가 알맞습니다.
넷플릭스 한국어 가이드에서도 폰트 크기는 영상 해상도에 비례해 설정되어야 하며, 화면 가로 폭 안에서 한 줄당 16자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완성된 자막은 렌더링 전에 반드시 스마트폰 작은 화면으로 미리보기를 진행하여 피사체의 얼굴이나 시각 요소를 과도하게 가리지 않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3. 자막 위치: 안전 영역과 UI 회피
자막의 가장 보편적인 위치는 화면 하단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피사체의 동작, 출연자의 입 모양, 기존 영상 내 텍스트나 그래픽 요소를 가려서는 안 됩니다.
BB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6:9 온라인 가로 영상의 자막은 수직 기준 중앙 90%, 수평 기준 중앙 75%의 안전 영역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9:16 세로 영상은 반대로 수직 기준 중앙 75%, 수평 기준 중앙 90% 안에 자막을 두도록 권합니다. 위아래 여백이 더 넓어야 한다는 뜻이고, 여기에 플랫폼 화면 구성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쇼츠, 릴스, 틱톡 같은 숏폼 플랫폼은 앱마다 배치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화면 하단에 계정명, 영상 제목, 음원 정보가 표시되고 우측 하단에는 좋아요와 댓글 버튼이 위치합니다. 자막을 너무 아래쪽에 배치하면 플랫폼 UI와 겹쳐 글자를 전혀 읽을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인스타그램 릴스 자막을 제작할 때는 하단 UI 영역보다 위쪽으로 자막 위치를 충분히 올려야 합니다.
또한 영상 하단에 인물의 이름표나 별도의 그래픽 바가 등장하는 순간에는 자막을 임시로 화면 상단으로 올려 배치해야 시각적 충돌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막 도구를 고를 때는 프로젝트 전체 위치뿐 아니라 특정 자막만 상단·중간·하단으로 옮길 수 있는지도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4. 자막 폰트 추천: 상업용 무료 폰트 가이드
자막 디자인에서 폰트 선택의 제1원칙은 심미성보다 즉각적인 가독성입니다. 손글씨체, 장식 요소가 과한 디스플레이 폰트, 획이 너무 얇은 굵기는 움직이는 배경 위에서 쉽게 묻힙니다.
대부분의 콘텐츠에는 획이 깔끔하고 굵기 조절이 유연한 고딕(산세리프) 계열이 적합하며, 차분한 인터뷰나 다큐멘터리, 서정적인 브이로그 자막 만들기에는 부리(명조) 계열로 분위기를 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획이 가늘어 쉽게 묻히므로 굵은 굵기에 외곽선이나 반투명 배경을 함께 쓰세요. 넷플릭스 한국어 가이드도 글꼴 예시로 굴림 같은 비례폭 고딕 계열을 들고, 글자 색은 흰색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영상 자막에 무료로 쓸 수 있는 폰트 후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Noto Sans KR (본고딕): Google Fonts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오픈소스 고딕 서체입니다. 여러 굵기가 있어 자막 굵기를 고르기 편합니다.
- Pretendard (프리텐다드): SIL Open Font License 1.1로 배포되는 고딕 글꼴입니다. 형태가 단정해 화면용 자막에 무난하게 어울립니다.
- 네이버 나눔글꼴: 네이버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글꼴 모음입니다. 자막에 널리 쓰이는 나눔고딕과 나눔스퀘어뿐만 아니라, 서정적인 본문 연출에 좋은 마루 부리 서체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 Noto Serif KR (본명조): Google Fonts의 오픈소스 명조 계열 서체로, 인터뷰나 차분한 내레이션 영상에 어울립니다.
말자막(본문)은 위 고딕 계열로, 강조·예능 자막은 굵은 디스플레이 서체를 짧게 쓰는 식으로 용도를 나누면 가독성과 개성을 함께 챙길 수 있습니다. 상업적으로 쓰기 전에는 각 배포처의 라이선스를 한 번 확인하세요.
5. 색상·배경과 타이밍: 대비와 호흡
배경 영상의 명도나 색감이 수시로 바뀌더라도 자막은 선명하게 보여야 합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조합은 흰색 글자에 얇은 외곽선(스트로크)을 두르거나 반투명한 검은색 박스(배경 바)를 덧대는 방식입니다.
BBC 가이드라인은 검은 배경 위 흰색 글자를 기본으로 권하고, 색이 들어간 배경은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다만 출연자가 여러 명 등장할 때는 화자를 구분하기 위해 인물별로 고유한 포인트 색상을 글자나 이름표에 지정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원문과 번역문이 동시에 노출되는 영상 번역 이중자막의 경우에는 두 언어에 시각적 위계를 주어야 합니다. 주 언어는 밝은 흰색으로 또렷하게 두고 보조 언어는 살짝 크기를 줄이거나 연한 톤을 주어 시선의 우선순위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막 타이밍은 편집의 리듬과 일치해야 합니다.
- 노출 시간: BBC 가이드라인은 단어당 최소 약 0.3초의 화면 노출 시간을 기본 목표로 제안합니다. 넷플릭스 한국어 가이드는 외국어 영상의 한국어 번역 자막에 성인용 초당 최대 12자, 어린이용 9자를 적용합니다. 한국어 영상에 한국어 자막(청각장애인용 자막)을 다는 경우에는 성인용 초당 14자, 어린이용 11자까지 허용합니다.
- 오디오와의 일치: 자막이 음성보다 먼저 화면에 나타나면 시청자가 결론을 미리 읽어버려 집중도가 깨집니다. 음성이 시작되기 전에는 자막이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 컷 전환: 자막이 컷 전환 경계에 걸쳐 있으면 화면이 바뀌는 순간 같은 자막을 다시 읽게 되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자막의 시작과 끝을 컷에 맞춥니다.
- 미세 간격 병합: 짧은 간격으로 자막이 켜졌다 꺼지는 현상은 산만하므로 인접한 짧은 자막은 하나로 합치는 것이 깔끔합니다.
Subanana에서 자막 디자인 한 번에 맞추기
글자 수, 크기, 위치를 자막마다 손으로 맞추면 시간이 많이 듭니다. 자막을 처음부터 만드는 순서는 동영상에 자막 넣는 방법에 정리해 두었고, 여기서는 Subanana에서 위 기준을 적용하는 흐름만 짚습니다. 자세한 기능은 AI 자막 생성 페이지에서, 파일 하나로 바로 시험해 보려면 AI 자막 생성 도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영상 업로드 또는 공개 링크 붙여넣기: PC에 저장된 영상·오디오 파일(최대 8시간, 파일당 30 GB 지원)을 직접 업로드하거나,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공개 영상 링크를 그대로 붙여넣습니다.
- 언어 선택 및 자막 초안 생성: 한국어를 포함한 95개 이상 언어 중 원본 언어를 지정합니다. 언어별로 성능이 가장 좋은 음성 인식 모델로 자동 연결되고, 자막 관례에 맞게 문장부호 없이 짧은 구간으로 나뉜 자막 초안이 만들어집니다.
- 다시 나누기(베타)로 한 줄 글자 수 맞추기: 한 줄 글자 수를 맞추고 싶다면 다시 나누기 기능을 실행합니다. 한국어 자막에서는 8자, 16자, 22자 프리셋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음성을 다시 변환하지 않고 한 줄 글자 수 기준에 맞춰 자막 구간을 다시 나눕니다. 이 작업은 연결된 번역 트랙을 삭제하므로 번역 전에 실행하세요. 실행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복원 지점은 저장됩니다.
- CPS 확인 및 스타일 지정: 규칙 기반 CPS(초당 글자 수) 표시가 화면에 너무 빽빽하게 채워졌거나 너무 오래 머무는 자막을 감지해 표시해 줍니다. 전체 프로젝트 스타일을 지정하거나, 워크스페이스 디자인 템플릿을 만들어 기본값으로 등록하면 매 영상마다 폰트와 크기를 반복 지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정 자막만 선택해 스타일을 바꾸거나 상단·중간·하단으로 옮기거나 끌어서 위치를 바꿀 수 있고, 타임라인 우클릭 메뉴에서 한 자막의 스타일을 복사해 다른 자막에 붙여넣을 수도 있습니다.
- 내보내기: 작업 완료 후 SRT·VTT 자막 파일이나 TXT 텍스트로 내려받거나 자막이 영상에 입혀진 번인 영상으로 내보냅니다. 번인 영상에는 개별 자막의 스타일과 위치까지 반영됩니다. 단, Subanana에서 내보내는 SRT·VTT 파일에는 글꼴, 색상, 위치 정보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설정한 폰트와 레이아웃을 그대로 보여 주려면 자막이 입혀진 영상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Subanana는 무료로 시작할 수 있으며 파일당 첫 15분 미리보기가 제공됩니다(월 3회 업로드). 자막 파일 내보내기는 유료 플랜부터 지원되며, 무료 플랜의 영상 내보내기는 워터마크가 포함된 15초 클립(최대 720p)으로 출력됩니다. 워터마크 없는 영상과 자막 파일은 유료 플랜에서 받을 수 있으며, Lite 플랜은 연간 결제 시 월 US$9입니다. 자세한 플랜 안내는 요금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영상 자막이 아니라 회의 녹음을 텍스트 회의록으로 바꾸는 작업이 목적이라면 클로바노트 대안 비교를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유튜브 자막 폰트 크기는 얼마가 적당한가요?
유튜브에 자막 파일(CC)로 올리면 글자 크기는 시청자가 플레이어에서 정합니다. 직접 정할 수 있는 것은 영상에 입힌 번인 자막입니다. 이때 1080p 가로 영상은 BBC 기준으로 한 줄의 높이(줄 간격 포함)가 화면 높이의 7–8%, 약 76–86 px 안에 들어오도록 글자 크기를 잡으세요. 편집 프로그램의 글꼴 크기 값은 이보다 조금 작게 설정됩니다. 9:16 세로 영상은 높이의 3.9–4.5%가 기준이고, 최종 판단은 휴대폰 미리보기로 하세요.
무료 자막 폰트를 상업적으로 써도 되나요?
이 글에서 소개한 Noto Sans KR, Noto Serif KR, Pretendard는 SIL Open Font License 1.1로 배포됩니다. 네이버 글꼴은 글꼴 자체를 유료로 판매하는 것을 제외한 상업적 사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2026년 10월 확인). 라이선스는 바뀔 수 있으니 상업 프로젝트에 쓰기 전에 배포처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쇼츠 자막 위치는 어디가 좋은가요?
쇼츠와 릴스는 화면 하단에 채널명, 설명란 텍스트, 음원 타이틀이 배치되고 우측 하단에는 반응 버튼이 올라옵니다. 따라서 자막을 화면 맨 아래에 두지 말고 하단 안전 여백을 확보해 약간 위로 올려 배치해야 인터페이스와 겹치지 않습니다.
SRT 파일에 폰트와 색상 스타일을 저장할 수 있나요?
Subanana에서 내보내는 SRT·VTT 파일에는 글꼴, 색상, 위치 정보가 담기지 않습니다. 정성껏 맞춘 자막 디자인을 화면에 그대로 반영하려면 영상에 자막을 입힌 번인 영상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자막 한 줄에는 몇 글자가 적당한가요?
넷플릭스 한국어 기준에 따르면 한 줄에 최대 16자(영문·공백·문장부호는 0.5자)를 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화면당 최대 2줄이며, 한도를 넘지 않으면 1줄로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정리
- 글자 수와 줄 수: 넷플릭스 한국어 가이드 기준인 한 줄 16자, 최대 2줄을 기준으로 삼고 조사가 분리되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어절 단위로 줄을 바꿉니다.
- 크기와 비율: 16:9 가로 영상은 높이의 7–8%, 9:16 세로 영상은 3.9–4.5% 수준의 줄 높이를 기준으로 삼고 모바일 화면에서 최종 점검합니다.
- 위치와 안전 영역: 화면 하단 인터페이스와 피사체의 입 모양을 침범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그래픽 요소가 겹칠 때는 화면 상단으로 자막을 옮깁니다.
- 가독성 중심 폰트: Noto Sans KR, Pretendard 같은 무료 고딕 글꼴에 외곽선이나 반투명 배경을 더해 어떤 화면에서도 읽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