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자막을 넣어야 할 때 가장 먼저 검색하게 되는 게 "자동 자막 생성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막상 비교해보면 다들 "AI가 자동으로 만들어준다"고만 적혀 있을 뿐, 무료로 실제로 뭘 받을 수 있는지, 완성된 영상 파일이 나오는지 아니면 자막 파일(SRT)만 나오는지는 프로그램마다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Subanana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 중립적인 리뷰가 아니라 "우리가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를 솔직하게 적은 비교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다른 세 프로그램의 요금과 기능은 각 회사 공식 페이지에서 이 글을 쓴 날짜(2026년 9월 22일) 기준으로 직접 확인한 내용만 실었습니다.
넷 다 "자동 자막"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주는 게 다르다
이번에 비교한 네 가지는 성격이 서로 다릅니다.
- 브루(Vrew) — 국내에서 자동 자막 생성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영상 편집 프로그램. 자막 생성이 영상 편집 기능의 일부로 들어가 있습니다.
- 캡컷(CapCut) — 숏폼 영상 편집에 강한 무료 편집 툴. 자동 캡션 기능을 자체 제공합니다.
-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 전문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자막 자동 생성과 번역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만, 프로그램 자체는 편집이 본업입니다.
- Subanana — 영상 편집 기능 없이, 자막·스크립트 생성과 내보내기에만 집중한 웹 도구입니다.
즉 앞의 셋은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 자막 기능이 붙어 있는" 쪽이고, Subanana는 "자막 자체가 본업"인 쪽입니다. 이미 프리미어 프로나 캡컷으로 편집을 하고 있다면 굳이 도구를 하나 더 늘릴 필요가 없을 수 있고, 반대로 편집 프로그램 없이 자막 파일이나 완성된 자막 영상만 빠르게 뽑고 싶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어떻게 비교했나
넷 다 무료 요금제로 직접 가입해서 화면과 안내 문구를 확인했고, 유료 요금은 각 회사의 2026년 9월 22일 기준 공식 요금 페이지에 적힌 숫자만 실었습니다. 정확도(%) 같은 수치는 측정 조건에 따라 크게 흔들리고 이 글에서 재현 가능한 방식으로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싣지 않았습니다. 대신 무료 제공량, 내보내기 형식, 요금처럼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항목 위주로 비교했습니다.
툴별로 살펴보기
브루(Vrew)
브루는 자동 자막 생성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우는 국내 영상 편집 프로그램입니다.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 자막을 자동으로 붙여주고("Text-Based Editing"), 그 텍스트를 기반으로 무음 구간을 자동으로 잘라내는 "Silence Remover" 편집까지 이어서 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브루 공식 페이지(2026년 9월 22일 확인)에는 ISO/IEC 27001·27701 인증을 받았다는 내용도 명시돼 있습니다. 무료로 체험할 수 있고, 사용량이 늘어나면 크레딧 기반 유료 요금제(Light·Standard 등)로 전환하는 구조입니다.
정확한 무료 제공량과 요금제별 가격은 이 글 작성 시점에 브루 공식 페이지가 가격 정보를 동적으로 불러오는 방식이라 이 세션에서 숫자로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 브루 공식 요금 페이지에서 최신 숫자를 확인하시는 걸 권합니다.
- 잘하는 것: 자막 생성과 무음 구간 자동 컷 편집이 한 흐름으로 이어짐. 국내 사용자층이 두껍고 튜토리얼·커뮤니티 자료가 많음.
- 아쉬운 점: 본업이 "영상 편집"이라 자막 파일만 빠르게 뽑고 싶을 때는 편집기를 거쳐야 함. 유튜브·인스타그램 링크로 바로 가져오는 기능은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지 못했고, 영상 파일을 직접 올리는 방식입니다.
캡컷(CapCut)
캡컷은 숏폼 영상 편집으로 잘 알려진 무료 도구로, 자동 캡션 기능을 자체적으로 제공합니다. 캡컷 공식 페이지(2026년 9월 22일 확인)에는 "AI 자동 자막 생성기 — 워터마크 없이 여러 언어로 정확한 자동 캡션을 동영상에 추가"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무료로 편집과 자막 작업을 시작할 수 있고, 유료 멤버십으로 더 많은 기능을 쓸 수 있지만 정확한 요금은 이 글 작성일 기준 공식 페이지에서 가격 표를 찾지 못해 싣지 않았습니다.
- 잘하는 것: 무료로 시작 가능. 워터마크 없는 자동 캡션을 공식적으로 명시. 숏폼 편집·템플릿이 풍부해서 자막을 붙인 다음 바로 SNS용으로 다듬기 좋음.
- 아쉬운 점: 긴 회의록이나 인터뷰처럼 텍스트 중심 결과물이 필요한 작업보다는 짧은 영상 편집에 맞춰진 도구. SRT 파일만 따로 뽑는 워크플로보다는 편집기 안에서 완결하는 쪽에 가까움.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프리미어 프로는 전문가용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로, 자막 자동 생성과 번역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2026년 9월 22일 기준 어도비 공식 페이지에는 연간 약정 기준 월 ₩30,800(부가세 포함)로 안내되어 있고, 자막을 18개 언어로 번역하는 기능이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 잘하는 것: 색보정·오디오 믹싱까지 포함한 완전한 편집 스위트. 이미 프리미어 프로로 편집 작업을 하고 있다면 별도 도구 없이 자막까지 한 프로그램 안에서 끝낼 수 있음. 18개 언어 자막 번역.
- 아쉬운 점: 가격이 자막 전용 도구보다 높고, 설치형 전문 편집 프로그램이라 진입 장벽이 있음. 자막만 빠르게 뽑고 싶은 사람에게는 기능이 과함.
Subanana
Subanana는 영상 편집 없이 자막·스크립트 생성에만 집중한 웹 도구입니다. 영상 파일을 올리거나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링크를 그대로 붙여넣어 가져올 수 있고, 여러 음성 인식 모델을 상황에 맞게 돌려가며 결과를 만들고 할루시네이션(있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는 오류) 여부를 확인하는 처리 과정을 거친 뒤 LLM으로 교정까지 합니다.
결과물은 SRT·VTT·TXT·DOCX·XLSX·MD 형식으로 내보낼 수 있고, 원문과 번역을 한 파일에 담는 이중 언어 SRT, 자막을 영상에 아예 입혀서 내보내는 번인(burned-in) 영상 내보내기도 지원합니다 — 이중 언어 번인도 가능합니다.
무료 요금제는 카드 등록 없이 바로 써볼 수 있지만, 제공량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2026년 9월 22일 기준 Subanana 공식 요금 페이지에 안내된 내용은 이렇습니다.
- 프로젝트당 생성(미리보기) 15분
- 월 3개 프로젝트 업로드
- 자막·스크립트 파일(SRT·VTT·TXT 등) 내보내기는 무료 요금제에서 불가 — 내보낼 수 있는 건 워터마크가 들어간 영상뿐(최대 5분, 720p)
- 실시간 자막(라이브 캡션) 체험 5분, 워크스페이스당 1회
즉 무료 요금제로는 "자막이 잘 붙는지 미리 확인"까지는 되지만, SRT 같은 파일을 그대로 가져가 쓰려면 유료 요금제가 필요합니다. Lite 요금제(연간 결제 기준 월 $9, 연 $108)부터 SRT·VTT 등 파일 형식 내보내기와 연 720분 제공량이 열립니다. 그 위로 Pro(연간 월 $18), Max(연간 월 $50)가 있습니다.
- 잘하는 것: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링크로 바로 가져오기. 이중 언어 SRT와 번인 영상 내보내기를 한 번에. 편집기를 거치지 않고 자막 파일만 빠르게 뽑는 워크플로.
- 아쉬운 점: 영상 편집 기능이 없어서 컷 편집이나 색보정이 필요하면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함. 무료 요금제에서는 파일 내보내기가 막혀 있어서, 실제로 SRT 파일을 받아보려면 유료 전환이 필요함.
한눈에 비교

| 브루(Vrew) | 캡컷(CapCut) | 프리미어 프로 | Subanana | |
|---|---|---|---|---|
| 본업 | 영상 편집 + 자막 | 숏폼 영상 편집 | 전문 영상 편집 | 자막·스크립트 전용 |
| 무료로 시작 | 가능 (제공량은 공식 페이지 확인) | 가능 | 체험판 없음* | 가능 (프로젝트당 15분, 월 3개) |
| 유료 시작가 | 공식 페이지 확인 | 공식 페이지 확인 | 월 ₩30,800 (연간 약정) | 월 $9 (연간 약정) |
| 자막 파일(SRT 등) 내보내기 | 지원 | 지원 | 지원 | 유료 요금제부터 지원 |
| 이중 언어 SRT (원문+번역 한 파일) | 공식 페이지 미확인 | 공식 페이지 미확인 | 공식 페이지 미확인 | 지원 |
| 번인(자막 입힌 영상) 내보내기 | 편집기 통해 가능 | 편집기 통해 가능 | 편집기 통해 가능 | 원클릭 지원 |
| 유튜브/SNS 링크로 바로 가져오기 | 공식 페이지 미확인 | 공식 페이지 미확인 | 미지원 | 지원 |
| 영상 편집(컷·색보정 등) | 지원 | 지원 | 지원 | 미지원 |
* 프리미어 프로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체험판을 통해 제한된 기간 써볼 수 있으나, 이 비교에서는 정가 요금제만 확인했습니다.
"공식 페이지 미확인"으로 표시한 항목은 해당 기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이 글을 쓴 세션에서 각 회사 공식 페이지에 명시된 내용을 찾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확실하지 않은 걸 있다/없다로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뭘 써야 하나
이미 프리미어 프로나 캡컷으로 편집하고 있다면 — 자막 기능이 이미 그 안에 있으니 도구를 늘리지 않아도 됩니다. 편집 작업 안에서 자막까지 끝내는 게 더 빠릅니다.
영상 편집은 안 하고, 완성된 SRT 파일이나 자막 영상만 빠르게 뽑고 싶다면 — 편집기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Subanana 같은 전용 도구가 더 맞습니다. 특히 유튜브·인스타그램 링크를 바로 붙여넣어야 하거나, 원문과 번역을 한 파일에 담은 이중 언어 SRT가 필요하다면 이 조건을 만족하는 도구가 많지 않습니다. 이미 재생 중인 영상의 소리만으로 가볍게 자막을 뽑아보고 싶다면 팟플레이어로 소리에서 자막 생성하는 법도 참고할 만합니다.
국내 사용자 커뮤니티와 튜토리얼이 많은 도구를 원한다면 — 브루가 이 조건에서 강합니다.
숏폼 위주로 빠르게 편집·게시까지 끝내고 싶다면 — 캡컷이 편집·템플릿 쪽에서 유리합니다.
Subanana가 안 맞는 경우
영상 자체를 편집(컷 편집, 색보정, 트랜지션 등)해야 하는 작업이라면 Subanana만으로는 끝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엔 프리미어 프로나 브루, 캡컷처럼 편집 기능이 포함된 프로그램을 쓰고, 자막 파일이 더 정교해야 할 때 보조로 쓰는 조합이 현실적입니다. 또 무료로 자막 파일까지 받아가고 싶다면 Subanana의 무료 요금제로는 부족합니다 — 무료 요금제는 미리보기 확인용이고, 파일 내보내기는 유료 요금제부터 열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브루, 캡컷, 프리미어 프로 중 뭐가 제일 저렴한가요? 세 프로그램 모두 무료로 시작할 수 있지만, 유료 요금은 이 글 작성일 기준 확정된 숫자를 확인한 건 프리미어 프로(연간 약정 월 ₩30,800)뿐입니다. 브루와 캡컷은 공식 요금 페이지에서 최신 가격을 직접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Subanana 무료 요금제로 SRT 파일을 받을 수 있나요? 아니요. 무료 요금제는 생성 결과를 미리보기로 확인하는 용도이고, 내보낼 수 있는 건 워터마크가 들어간 영상(최대 5분, 720p)뿐입니다. SRT·VTT 등 자막 파일 내보내기는 Lite 요금제(연간 월 $9)부터 가능합니다.
이중 언어(원문+번역) 자막 파일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도구가 있나요? Subanana는 원문과 번역을 한 SRT 파일에 담아 내보내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나머지 세 프로그램은 이 기능을 공식 페이지에서 명시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유튜브 영상 링크를 바로 넣어서 자막을 뽑을 수 있나요? Subanana는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링크를 그대로 붙여넣어 가져올 수 있습니다. 브루와 캡컷은 공식 페이지에서 이 기능을 확인하지 못했고, 영상 파일을 직접 올리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영상 편집도 하고 자막도 자동으로 뽑고 싶으면 뭘 써야 하나요? 브루, 캡컷, 프리미어 프로처럼 편집 기능이 포함된 프로그램이 더 맞습니다. Subanana는 자막·스크립트 생성에만 집중된 도구입니다.
정리
넷 다 "자동 자막"을 내세우지만 본업이 다릅니다. 이미 편집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면 그 안의 자막 기능으로 충분할 수 있고, 편집 없이 자막 파일이나 번인 영상만 빠르게 뽑고 싶다면 전용 도구 쪽이 낫습니다. Subanana는 후자에 맞춰져 있고, 무료 요금제로 실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오는지 먼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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